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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7-11 20:55
맘파충에게 말도 안되는 갑질...
 글쓴이 : 뱌규쥬효75
조회 : 359   추천 : 0   비추천 : 0  
저는 30대 미술관련 업종에서 일하는 평범한 여자입니다.
우선 글 머리에서 제가 제목을 자극적으로 적어서
불편해 하실 분들께 미리 사과를 드립니다.

태어나서 이렇게 개인적인 글을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곳에 써보긴 처음이네요.
두서가 없더라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미술작품을 제작하는 회사를 다니고 있고
본사에서 기획쪽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에서 프로젝트로 저희의 작품들을 자체 매장이
아닌 팝어스토어 형태의 홍보를 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다 인천 송도의 프리미엄 아울렛에 제안서를
제출했고, 그 일이 잘 되어서 단기로 팝업업스토어를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방문객이 많은 주말이기에 제가 본사에서
송도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지원을 나갔습니다.
저희가 미술작품 업체다 보니 전시를 할 수 있는 가벽도
설치하고, 조각 작품들도 전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린이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라 조각품을 타고 오르거나
밀칠 수 있기에 저희 매장 가장 끝쪽으로 조각을 설치하고
매장공간 끝 부분에 다시한번 보호를 위해 출입을 통제 할 수 있는 철제 배너도 설치했습니다.

사건은 점심시간이 지날 무렵 오후 두시경에 있었습니다.
대부분 어린이들이 조각상에 관심을 보였지만 대다수의
부모님들은 작품은 만지는게 아니고 눈으로 보는거라고
교육하시는 경우가 많아서 저도 웃으며 “감사합니다.”
인사 드리곤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다른 고객님께
작품 설명을 드리던 찰나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갑자기 뛰어온 대여섯살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손으로 조각작품을 가격하여 작품이 넘어지며 작품의 머리 부분이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주말 가장 사람들이 많은 시간대라 당연히 큰 소리와 흩어진 조각 파편에 사람들은 웅성웅성 거리고,
금일 제가 그곳의 총 책임자였기에 다가갔습니다.
아이의 부모님으로 보이는 30대 정도의 여자분과 남자분,
그리고 같이 온 일행으로 보이는 40대 정도의 남자여자
두분이 유모차를 끌고 서 계셨습니다.

저는 우선 자초지종을 들어야 했고
아이가 작품을 깼다는 부모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오늘 그 곳의 책임자긴 했으나, 저도 본사쪽에 사건을
보고하고 방안을 찾아야 했기에 웃으며 놀라셨겠다고 말씀드리고 앉아계시라고 테이블 쪽으로 유도 후 잠시 본사랑 통화하고 오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부모님들외 일행들 앉지 않겠다고 하시더군요, 잠시 기다려 달라고 말씀드리고 팀장님께 전화드렸지만
주말이라 바로 전화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고민하다 대표님께 전화드렸지만, 역시 바로 받지 않으셔서
아울렛 담당자님께 전화드렸습니다.
담당자분께서도 다른 일로 바로 전화를 받지 못하시고,
그러는 2-3분 사이 그 작품을 파손한 아이의 부모와 일행이
짜증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들 빨리 가야하는데 왜 붙잡아 두냐고,
그래서 저는 어디까지나 이 일에 책임을 져야하는
저희 화사의 직원이기에 우선 본사랑 통화를 해야
정확한 처리나 합의가 가능하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다시 부탁드렸습니다. 그런데 매우 짜증스럽다는 식으로
왜 보내주지 않냐고 말씀하셨고 전 원칙상 말씀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배상을 하시든 않든, 본인들이 피해를 준 것이
무엇인지 알려 드려야 할 것 같았습니다.

“고객님~ 이 작품은 147,000원으로 현재 저희가 팝업스토어 행사로 137,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작품입니다. 제”

채 말을 다 잇기도 전에 일행인 40대 아주머니가 말을 끊고
따지듯 “그래서 물어내라구요?”
전 배상이나 물어내라는 이야길 꺼낸적이 없기에 “고객님 저는 이 상황을 제가 혼자서 판단해서 처리할 수가 없습니다~ 배상에 대한 문제는 제가 지금 이야기 드릴 수 없고 본사와 통화 되는대로 안내드릴 수 있으니, 네분들 중 한분 명함을 주시면 연락 드리겠습니다.”

그러니 그 아주머니 또 톡 쏘아 말하는데 사람이 다니는 곳에 조각을 설치했고, 우리 아이가 다칠수도 있었는데 왜 자기네가 배상을 하냐고...
일단 너무 기가 막혀서 웃음이 나왔습니다. 고객님, 여긴 보시다 시피 다니실 수 없도록 막아두어서 작품을 설치했고 억지로 여기 들어오지 않으면 통행상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우선 저희측에서도 자제분이 다치셨을까봐 놀라서 처음 확인했고, 고객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다친곳이 없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최대한 웃으면서 상냥하게 이야기 드렸습니다.

그들의 태도에 매우 당황했지만 원칙적인 이야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만약 저 아주머니 말씀대로 다니는 길에 놓여있어서 자신들이 피해를 봤다고 하시면 길가 구석에 있는 가로등 기둥이나 신호등은 어찌 잘 피해 다닐까요?
그리고 만약 실수로 가로등이나 신호등에 아이가 닿는다면
지자체에 항의하실건지...

여튼 이제부터 네 남녀의 활약은 시작됩니다.
자기네는 피해를 입은거고 배상을 해 줄 수 없으니
아울렛 높은 사람을 불러 오라고 소리치기 시작합니다.
지나던 사람들은 점점 구경꾼으로 늘어나고,
저는 담당자가 바쁘신지 통화가 안된다 그리고 명함을 주시면 연락처로 저희가 연락을 드리겠다.

옆에 있던 남자 두명이 왜우리가 연락처를 줘야하냐고
현대 담당자 불러! 하기 시작합니다.
저는 회사 직원이고 제가 일을 제 판단만으로 처리할 수 없기에 연락처를 주시라, 최대한 고객님들이 마음 상하지 않는 쪽으로 원만하게 처리를 하겠다. 확인을 위해서라도 연락처가 필요하니 명함을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명함이 없대요. 사실 그냥 번호를 받아도 되는데
명함을 부탁드린건, 혹시모를 문제를 대비하기 위한 이유였습니다.
그분들 작품 손상하시고 사과조차 안하시고 뻔뻔하게
피해자는 본인들이라거 하시는 분들이니까요.

결국 명함을 못받고 제 명함과 이름을 말씀 드리고 나서야 아이의 어머니 번호를 받았습니다.
저는 이 일을 책임져야 했기에 믿음이 가지 않는 이분들이 알려준 번호를 믿고 보내드릴 수가 없어

혹시 잘못 적혔을지도 모르니 확인한번 드리겠습니다.
하고 제 폰으로 전화를 드렸습니다. 다행히 아이 어머니
폰이 울리는걸 아주 짜증난다는 얼굴로 자, 됐어요? 하는 이야길 듣고 그럼 조심해서 들어가시고 회사측에서 연락 드리기로 하겠습니다. 최대한 원만하게 처리해 드리도록 신경쓰겠습니다. 그리고 만약 자제분이 다치셨거나 그렇다면 병원에 가 보시고 저희 본사로 전화 부탁드립니다. 하고 보냈습니다.

그 후 대표님 전화가 와서 모든 상황을 설명드리고
혹시 모르니 연락처 본사 기록에 남기도 대화가 통할 사람들은 아니니 배상은 물지 않기로 하자고 말씀주셨습니다.

저희 회사는 cs팀과 운영팀이 모든 고객관련 혹은 불만 사항을 처리하므로 내일 평일인 월요일 오전에 회사 담당자를 통해 연락을 드리면 되겠다 생각하고 바닥에 부서진 작품들을 치우고 일을 처리했습니다.

그 와중에 뒤늦게 팀장님이나 아울렛 담당자분도 전화가 와서 상황을 말씀드리고 처리 방법도 말씀드려고요
그런데 문제는 그 이후에 일어났습니다.

한 30분 정도 지났을까요 아울렛 담당자가 전화가 왔습니다. 지금 아까 말씀하신 고객들이 아울렛 고객센터에 와서
항의를 하고 계시다고... 더 정확히 상황을 이야기 해 줄 수 있냐고. 설명 드리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런데 한 10분 후 담당자가 저희 매장으로 오셨습니다.
지금 그분들이 욕설을 하시며 저를 불러오라고 하신다고
많이 격하게 구셔서 안전요원들도 배치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같이 가주실 수 있겠냐고...

전 제가 잘못한게 없고 처리도 메뉴얼대로 했기에
알겠다고 직원에게 처리를 부탁하고 담당자를
따라 나섰습니다.

담당자가 굳어진 얼굴로 그분들이 과격하셔서
만약 폭력을 행사할땐 바로 조치를 하겠다고
안전요원이 있다고 하시더군요

전 도무지 이해가 안갔습니다. 배상을 하란 이야길 한 적도 없고, 무례하게 군 적도 없고, 아이가 다치지도 않았습니다.
무엇이 그들을 그토록 화나게 한걸까요?

서비스센터 도착하니 그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저를 쏘아보여 다가옵니다. 아까 처음 사고시엔 두커플 네분이셨는데
두분이 더 계십니다. 두분은 처음 본 분이고 총 여섯분이 저를 둘러쌉니다.

먼저 아울렛 담당자분이 저희쪽 입장을 대신 설명 하셨고
난동을 피운것으로 보이는 아까 사건시 없었던 남자분이
대표로 이야길 합니다.

전화번호를 왜 알아갔냐고
작품 가격을 왜 말하냐고
그러자 아까 따지던 아주머니
이여자가 번호 확인도 했어요! 하고 아울렛 담당자에게
말합니다.
저는 헛웃음만 났고 회사에 보고 차원에서 필요했다
그리고 확인은 하기 전에 먼저 양해를 구했잖냐
우리는 배상의 배자를 언급 한 적도 없고
고객 생각해서 일체 배상을 청구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그 사항은 이미 아울렛 담당자를 통해 전달 된 것으로 아는데, 이렇게 까지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저희쪽에선 선의로 대해드렸는데 그걸 악의로 받아주시면 어쩌냐?

그 아주머니 대답이... 참....
제가 자기들한테 보고를 안해서랍니다.
돈 안내도 된다고 보고를 직접 안했대요. 그래서 이렇게까지 서비스센터를 막아서서 자신의 자제들 다 보는 앞에서 그러셨답니다.

그래서 저는 기획자이고, 불만이나 고객관련 연락은
운영팀이 출근하는 월요일에 회사 차원에서 정식으로 연락드릴 수 있다. 절차가 있다.

제말을 거들어서 아울렛 담당자가 다들 사회생활 하셔서 아시지 않느냐 이분은 판매자도 아니고 고객님들이 생각하시기에 서비스가 미흡했을 수 있다.
이해 해달라.

잘못한게 하나도 없는 채로 아울렛 담당자분이 몇번이고 사과하셔서 일이 마무리 됐습니다.
아직도 분이 안풀렸는지 씩씩거리는 애 어미와 그 옆 아줌마 깡패같은 남자분을 뒤로하고 나오는데
눈물이 나서 정말 엉엉 울었습니다.

지금도 글을 쓰는데 눈물이 나네요...

제가 이후에 보고를 드리니 대표님이 매우 놀라시고
심각하게 받아들이셔서 회사 차원에서
법적 대리인 통해서 법적인 조치를 취하자고 하셨어요.

작품 이 그리 고가도 아니고... 작품 배상을 하란게 아니라
언어 폭력에 관해 법적으로 처리하자는 말씀이셨습니다.
저는 일단 대표님께서 그리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고
이후에도 회사로 전화가 오거나 저에게 연락이 온다면
그때 법적인 조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게 일 마무리 되고 대표님이 조기 퇴근 하라고 하셨지만 왠지 그렇게 하면 정말 그 비상식적인 사람들에게
지는것 같아...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정상근무 후 퇴근했습니다.

집에 오면서도 너무 속상해서 자꾸 눈물이나고...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갑질 논란이 대기업과 개인 사이에만 있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ㅠㅠ
만약 이 글이 누군가에는 불편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으실 수 있겠지만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려고 노력했고 제가 그 손님들께
예의없게 행동한 것이 아니기에 악플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여기라도 글 쓰고나니... 마음이 좀 낫네요
갑질논란들 욕하기 전에 우리부터 갑질하지 맙시다!
그리고 서비스 직종 분들께 존경과 격려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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